제27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서아프리카 산림과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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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정

○ 일 시: 2025년 9월 12일(금), 12:00~13:30(KST)

○ 장 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

○ 주 최/주 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 발 표 주 제: 서아프리카 산림과 카카오

○ 발 표 자: 박미선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 사전참여등록: https://forms.gle/UjJWExyz9LBSsyL79

○ 문 의: 02-880-2080 / snu.africa@gmail.com

행사 포스터

행사 사진

행사 후기

2025년 9월 12일(금)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는 제27회 서울대학교 아프리카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의 박미선 교수를 초청하여 “서아프리카 산림과 카카오”를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였다. 사회는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선임연구원인 조준화 박사가 맡았다.

이번 강연은 카카오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 산림과 농업, 그리고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문제를 다루었다. 박 교수는 전 세계 카카오의 약 70%가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지만, 초콜릿 가공은 현지에서 1% 미만만 이루어져 부가가치가 주로 유럽과 미국의 기업에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농민들은 전체 수익의 7% 미만만을 가져가는 구조 속에서 아동 노동 착취, 생산성 저하, 질병 피해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국제 거버넌스 측면에서, 1960년대 국제기구 주도의 가격 논의에서 시작해, 2000년대 들어서는 ‘월드 코코아 파운데이션’과 같은 민간기업 주도의 거버넌스가 확대되었음을 강조하였다. 최근에는 유럽연합이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산림전용 방지법’을 통해 카카오, 커피, 팜오일 등 주요 농산물의 산림 파괴 여부를 검증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생산국 농민과 기업 모두가 새로운 제도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밝혔다.

대안으로 박 교수는 농업과 임업을 결합한 혼농임업(agroforestry)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카카오를 바나나, 타로, 그늘 제공 나무 등과 함께 재배함으로써 토양 회복,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농민에게 단기적 소득원을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소개되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가나의 중앙집권적 카카오 시장 구조, 소농 중심 생산 체계에서 혼농임업의 실현 가능성, EU 규제와의 관계 등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참가자들은 카카오 산업 내 불평등한 가치사슬 구조를 개선하고, 기후변화·산림보전·농민 생계라는 다층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서아프리카 카카오 산업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의 불균형과 지속가능성 위기를 성찰하고, 농업·환경·국제정치가 교차하는 문제 영역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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