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문학, 경계를 넘다: 여성, 디아스포라,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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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아프리카 문학, 경계를 넘다: 여성, 디아스포라, 정체성>

○ 날짜/시간: 2023년 9월 11일(월) / 14:00-18:20

(제1부 <참지 않는 여자들> 저자 초청 북토크 14:10-15:30 | 제2부 2023 <다양성+아시아> 학술대회 16:00-18:20)

○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220호)

○ 주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다양성+Asia, 중앙아시아센터, 서아시아센터, 아시아-아프리카센터

○ 후원: 한국문학번역원

○ 문의: 7bolero11@snu.ac.kr / 02-880-2080

○ 사전 등록: https://forms.gle/6GdV6GCPntR6Ed968

 

Review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소장: 채수홍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아시아-아프리카센터(센터장: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의 협업 행사로 책 <참지 않는 여자들>의 저자 자일리 아마두 아말 작가를 초청하여 북토크 강연 행사를 진행하였다. 소설 <참지 않는 여자들>은 자일리 아마두 아말 작가의 네 번째 장편 소설로 2020 고등학생 공쿠르상 수상작이며,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자일리 아마두 아말은 카메룬 북부 출생 작가로 작품 속에서 사헬 지역 여성들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 외에도 북부 카메룬 여성의 교육과 발전을 위한 단체 ‘사헬의 여성’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 강연은 채수홍 아시아연구소 소장의 축사와 <참지 않는 여자들>의 국문번역을 맡은 장한라 작가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장한라 작가는 세상의 무대에 잘 오르지 못하는 변두리, 제3세계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했다며 번역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소설 속 사헬 지역 여성들의 삶과 한국 여성의 삶에서 닮은 부분을 찾기도 하며 이 책이 국내 독자들에게 지닐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특별 강연 주제는 “참지 않는 여자들: 사헬 지역 여성의 삶”으로, 자일리 아마두 아말 작가가 강연을 맡아 자신의 소설 <참지 않는 여자들>을 중심으로 사헬 지역 여성들의 어려움과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특별 강연에서, 자일리 아마두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를 점차 카메룬과 사헬 지역 여성들의 더 큰 이슈로 확대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을 경험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개인적인 고통을 해소하면서, 글이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일리 아마두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가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사헬 지역의 여성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실임을 역설했다. 사헬 지역은 기후 변화와 테러 위협으로 인해 여성들이 특별히 어려움을 겪는 곳으로, 종교나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강제결혼, 조혼, 교육 저조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 강연은 사헬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어려움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어 토론을 맡은 왕은철 교수(전북대)는 리얼리즘이 주류인 제3세계 문학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메시지 중심적인 문학이 되다 보니 실험적 변환이 어려운 아프리카 문학의 보편적 한계를 지적하였다. 반면, <참지 않는 여자들>의 경우 남성과 여성을 대립시키는 구도에서 때로는 여성이 폭력의 주체가 되는 서사적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현실고발적 작품들이 지니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성향에서 벗어나 사회를 종합적이고 다층적으로 묘사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 이후에는 토론에서 제기된 문제 의식에 관한 작가의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서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북토크 특별 강연을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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