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를 몰아낸 수단의 혁명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10월 군부는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지만, 아직도 수도 하르툼을 비롯해 수단 곳곳에서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단의 반정부 운동은 단순히 군부 독재 뿐만 아니라, 수단 사회가 오랫동안 겪어온 뿌리깊은 문제들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불평등과 가난, 정치적 자유의 부재 문제와 더불어 여성 차별, 소수민족 차별 등 다양한 의제들이 혁명의 과정 속에서 제기됐다. 수단의 경험은 어떻게 수단직능인협회와 저항위원회로 각각 대표되는 노동 운동과 풀뿌리 조직들이 수단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도전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한계는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박이랑(Middle East Solidarity 공동편집자)
전문: 아시아지역리뷰웹진, <다양성+Asia> 2023년 3월 20호 바로가기 |